기사입력 2026-07-05 18:37:17
기사수정 2026-07-05 18:37:16
시위 31일째…주말이지만 수백 명대 규모로 줄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5일 31일째를 맞은 가운데 현장 열기는 한여름 무더위에 소나기까지 내리면서 한풀 꺾인 모습이다.
오후 5시 시위 참가자의 주 집결지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1―3 게이트 앞에는 손부채와 휴대용 선풍기를 든 시위 참가자 30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부정선거 재선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31일째. 연합뉴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상 올림픽공원 내 인구는 2만4천명∼2만6천명이다.
이는 1만5천석 규모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밴드 '데이식스' 콘서트 관람객이 포함된 수치다.
시위 현장에는 그간 주말마다 수만 명씩 집결하는 등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렸지만, 이날은 종일 수 백명대로 줄어 빈 곳이 눈에 띄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등 후텁지근함이 갈수록 심해지자 일부 참가자는 바닥에 주저앉아 연신 땀을 닦아댔다.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커피차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일부는 얼음물로 세수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대화 경찰은 "시위 초반과 비교해 인파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 달을 넘어선 시위 규모가 줄어든 것은 더위뿐 아니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지난 2일 봉쇄를 뚫고 개표소에 진입해 투표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부정선거론자들은 투표함은 반출되지 않았지만, 이미 투표지가 오염됐다고 주장한다.
국조특위의 현장 조사를 막아서다 경찰을 밀친 60대 남성이 구속되는 등 시위 참가자들이 불법 행위로 속속 구속되거나 경찰 조사를 받는 점도 부담을 키웠을 수도 있다.
다만, 이날 현장에서 '부정선거 사형'이라 적힌 대형 깃발이 보이는 등 강성 참가자들 결집은 오히려 짙어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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