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화에 뒤집혔나…美 발로건 퇴장 철회 논란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의 골잡이 폴라린 발로건의 직전 경기 퇴장 징계가 철회되면서 벨기에와의 16강전 출전이 가능해졌다.

 

5일(현지 시간)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발로건에게 내려진 한 경기 출전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미국축구협회에 통보했다.

 

출전정지는 발로건이 1년의 유예기간 유사한 반칙을 범하지 않을 경우 철회된다.

 

발로건은 지난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대회 32강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미국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하지만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레드카드를 받으면, 다음 경기 출전정지 처분이 내려져 발로건은 7일 벨기에와의 16강전에 뛸 수 없었다.

 

그런데 FIFA가 돌연 발로건의 출전정지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FIFA의 징계 규정에 따르면, 출전정지에 대한 12개월 집행유예가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상대 선수 가격으로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이 중 2경기 출전정지가 1년 유예된 적이 있다.

 

다만 이 조항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적용된 건 매우 이례적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FIFA가 월드컵에서 출전정지 대상 선수를 다시 뛰도록 허용한 건 1962년 이후 64년 만이다.

 

일각에선 FIFA가 공동 개최국인 미국의 눈치를 본 게 아니냐고 지적한다.

 

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분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징계를 다시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옳은 일을 해 거대한 불의를 바로 잡은 FIFA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반면 벨기에축구협회는 발로건 징계 철회에 "충격적"이라며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