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탈락자들의 반란'…신생 브레이커스, 우승 후보 휴온스 4-0 대파

창단 첫 경기서 압도적 완승
오성욱, 강동궁 제압하며 개막전 최대 이변 연출

프로당구협회(PBA·총재 윤영달) 팀리그 개막전부터 초대형 이변이 터졌다. 드래프트에서 최종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신생팀 브레이커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 휴온스를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뒀다.

 

브레이커스 선수들이 5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광명시 투어 2026~2027’ 개막전에서 휴온스를 세트 스코어 4-0으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프로당구협회(PBA) 제공

브레이커스는 5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광명시 투어 2026~2027’ 개막전에서 휴온스를 세트 스코어 4-0으로 완파했다. 창단 첫 경기에서 거둔 압도적인 승리로 이번 시즌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브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드래프트에서 최종 선발되지 못한 선수들로 구성된 PBA 사무국 운영 구단이다. 이승진을 비롯해 오성욱, 이상용,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임경진, 히다 오리에(일본), 김다희, 황민지 등 8명이 의기투합해 팀을 꾸렸다.

 

반면 휴온스는 지난 시즌 해체된 SK렌터카의 핵심 전력이었던 강동궁과 응오딘나이(베트남)를 영입하고, 김예은과 서한솔까지 가세하며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전력이다. 경기 전 예상 역시 대부분 휴온스의 우세였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브레이커스 오성욱 선수. 프로당구협회(PBA) 제공

브레이커스는 첫 세트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오성욱-몬테스 조가 로빈슨 모랄레스-응오 조를 15이닝 접전 끝에 11-7로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상승세는 이어졌다. 2세트에서는 임경진-히다 오리에 조가 김세연-서한솔 조를 9-5(14이닝)로 제압하며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는 오성욱의 활약이 빛났다. 강동궁을 상대로 6-8로 뒤지던 상황에서 5이닝에 4점을 몰아치며 10-8로 역전에 성공한 그는 6이닝에서는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해 6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15-9 역전승을 완성했다.

 

기세가 오른 브레이커스는 4세트마저 일방적이었다. 몬테스-김다희 조가 김홍민-김예은 조를 단 4이닝 만에 9-4로 제압하며 세트 스코어 4-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이승진 브레이커스 리더는 “이기고 싶은 마음은 당연했지만 이렇게까지 완승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우리 팀이 어떤 팀인지 보여주고 싶었는데 결과로 증명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나카드 김가영 선수. 프로당구협회(PBA) 제공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 하나카드는 웰컴저축은행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크라운해태도 우리금융캐피탈을 4-3으로 꺾고 승점 2를 획득했다.

 

반면 에디 레펀스(벨기에)와 강지은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꼽힌 하이원리조트는 NH농협카드에 2-4로 패하며 첫 경기부터 고개를 숙였다. 하림은 에스와이와의 풀세트 승부 끝에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