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서 또 ‘눈 찢기’ 논란…서경덕 “인종차별 사과해야”

해당 인플루언서, 비판 쏟아지자 이름 바꾸고 계정 비공개 전환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또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엔 브라질의 한 인플루언서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 제스처를 게시해 논란이 됐다.

 

브라질 인플루언서(brenndamaral)가 일본전 직후 지인들과 함께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눈 찢기' 제스처를 취한 모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제공

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최근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브라질이 일본을 꺾은 뒤 한 브라질 인플루언서가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대회 32강에서 브라질이 일본에 2-1 승리를 거둔 뒤, 브라질의 인플루언서 ‘brenndamaral’이 자신의 SNS 스토리에 지인들과 함께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눈 찢기’ 제스처를 게시한 것이다.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해당 인플루언서는 SNS 계정 이름을 변경한 뒤 계정을 바로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는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돼 온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지적돼 왔다”라며 “이번 브라질 인플루언서도 반드시 공개적인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대한민국과 체코의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경기장에서도 멕시코 축구 팬이 한국인 인플루언서의 카메라를 향해 눈 찢기 제스처를 하며 비웃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외신들이 이를 보도했고, 누리꾼들이 가해자의 신원을 밝혀내자 가해자는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이번 브라질 인플루언서 역시 숨을 것이 아니라 반드시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월드컵이라는 전 세계적인 축제에서 다시는 이런 인종차별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 세계 축구팬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