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에 꼭 삼계탕?”…장어·전복까지 넓어진 보양식 전쟁

본격적인 무더위와 초복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여름철 보양식 수요 선점에 나섰다. 과거 삼계탕에 집중됐던 복날 마케팅은 장어와 전복, 오리, 갈비탕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GS25 제공    

외식비 부담에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완제품이나 간단한 조리만으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도 주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몰, 홈쇼핑 업체들은 오는 15일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기획전과 신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컬리는 오는 15일까지 ‘복날 보양식의 모든 것’ 기획전을 열고 여름 보양식 500여종을 최대 40% 할인한다.

 

삼계탕용 생닭과 통오리, 전복, 문어, 민물장어 등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식재료와 조선호텔 삼계탕, 워커힐 명월관 갈비탕, 경복궁 사골도가니탕 등 간편식을 함께 준비했다.

 

홈앤쇼핑은 6일부터 12일까지 ‘초복 맞이 제철밥상’ 기획전을 진행한다. 제철밥상은 계절별 농·수·축산물을 소개하는 월간 식품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포니카 민물장어와 완도 활전복, 해신탕 세트 등 여름철 보양 식재료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삼계탕에서 벗어나 수산물과 신선식품으로 복날 상품군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GS25는 올해 보양식 상품 출시 시기를 예년보다 약 3주 앞당겼다. 상품 종류도 장어덮밥과 전기구이 통닭, 스지도가니탕, 갈비탕, 닭볶음탕 등 9종으로 확대했다.

 

9종 모두 가격을 1만원 미만으로 책정했다. 주력 상품인 ‘한마리민물장어덮밥’은 장어를 찌고 숙성한 뒤 양념을 발라 굽는 과정을 세 차례 거쳤다. ‘전기구이한마리통닭’은 오븐으로 조리한 닭에 찹쌀밥을 곁들였다.

 

기존 삼계탕 상품인 ‘유어스 하림삼계탕’은 이달부터 1+1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 한 끼로 보양식을 해결하려는 1인 가구와 직장인 수요를 겨냥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9일까지 ‘으랏차차 식품대전’을 열고 삼계탕과 장어, 갈비탕 등 보양식과 프리미엄 간편식을 판매한다.

 

워커힐 치킨스테이크와 김영근 명인의 메밀면 등 여름철 식사 준비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도 행사에 포함했다.

 

롯데홈쇼핑이 최근 3년간 6∼8월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보양식 주문 건수는 연평균 약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간편식 주문도 약 40% 늘었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집에서 데우거나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복날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주로 찾았지만 최근에는 장어와 전복, 갈비탕 등 취향과 식사 형태에 따라 상품을 고르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소용량·간편 조리 상품을 계속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