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중 처음으로 8·17 전당대회에 공식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권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의 출마 공식화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출마선언문을 낭독하며 출마 일성으로 '당정일치'를 내걸었다.
정 전 대표가 혁신당과의 합당, 권리당원 1인1표제,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찬성하는 강성 당원 공략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김 전 총리가 자신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연일 자신의 지지 기반인 강성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 전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김용민 의원의 당 대표 선거 불출마 기사 제목을 거론하며 "깊은 고뇌에 찬 결정. 김 의원과 손잡고 김 의원 생각대로 검찰개혁 완수하겠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주 김 의원과 별도로 만나 검찰개혁 방향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2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검찰 개혁을 주도한 김 의원은 당내에서 대표적 강경파로 분류된다.
정 전 대표는 지난 주말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잇달아 찾았다.
그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노사모) 동창회'에 참석한 사진과 함께 '노무현이 좋아 노무현에 감동받고 노무현처럼 살고 싶은 우리의 열정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우리'라고 적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한 김 전 총리와 '노무현 적통'을 두고 충돌했던 송 의원을 동시에 견제하며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 출마 선언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 동지의 언어만 쓰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의 출마 선언 시점에 맞춰 자신의 출마를 공식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장소는 호남이 거론된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의원은 '호남 적자론'을 내세워 당심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다.
송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인천에서도 지지 기반을 다졌다. 송 의원은 인천에서 6번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0∼2014년에는 인천시장을 지냈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천시청 공무원 간부 출신 모임인 '미추홀회'가 마련한 당선 축하 자리에 참석한 사진을 올리며 "당선을 축하하고 민주당 전당대회 의미, 출마를 위한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론되는 민주당 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광역자치단체, 그것도 부도 위기의 인천을 성공적으로 경영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글로벌 도시 인천을 만든 경험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집권여당 대표 임무 수행에 커다란 자산이라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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