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국가정보원이 비상계엄 당시 이른바 '안보 위해 세력' 수백명의 명단을 준비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지미 특검보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비상계엄에 국정원이 적극 동조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팀은 조태용 국정원장이나 정무직이 해당 명단 작성을 지시한 경로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특검보는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중요한 진술도 확보했다"면서 조 대령이 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내란목적살인 예비음모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심우정 전 총장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와 관련해 대검 간부가 사용한 PC와 메신저 로그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했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오는 7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10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김 특검보는 "도이치모터스 관련 수사 기록을 제대로 보존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해 서울중앙지검에 관련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가 종결되면 수사기록을 보전 처리해야 하고 수사 기록 자체를 건드리면 안 된다. 1개월 이상 장기 대출은 점검받아야 하는데 종합특검에서 공문을 보내기 전까지 2년 가까이 대출 상태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부실 관리 정황이 파악돼 자료 목록 제출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게 지난 2일 2차 소환을 통지했지만, 이튿날 폐문부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백원국 전 국토부 2차관과 김승범 전 미래전략담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백지화 선언 당시 대통령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건희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원 전 장관은 특혜 논란이 일자 2023년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특검팀은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오는 7일 유경옥 전 행정관을 알선수재 방조 혐의 관련 피의자로 조사할 예정이다.
유 전 행정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시공사인 21그램 등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 금품을 건네는 과정 전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이날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조사 준비를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앞서 조달청 관계자 등 2명을 불러 관저 이전 공사 계약 과정을 확인했다. 당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발생한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해 감사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지난주부터 이어서 진행하고 있다.
순직해병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인사보좌관,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도 진행했다.
특검팀은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당시 경찰청 범죄정보과 소속 경찰관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특검팀은 내란 부화수행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전직 해경 간부들에 대해선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 특검보는 "계엄 상황에서 기존 매뉴얼에 따른 해경의 통상적 대비를 넘어섰는지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취지로 기각됐다"며 "법원 판단은 기존 매뉴얼에 따른 대응이면 괜찮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기각 사유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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