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시장의 급변 추세의 원인으로 지목된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유출된 투자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인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상품이 되려 증시 변동성을 키우며 코스피 시장의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6일 삼전닉스 레버리지 EFT의 상장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스피가 카지노로 전락했다”며 “코스피는 시가총액의 60%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기업이 차지하는 가분수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레버리지 특유의 음의 복리 효과로 투자자 자산도 빠르게 증발하고 있다”며 “삼전닉스 레버리지는 정책적으로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불허하고, 상관계수 0.70에 묶인 엑티브 ETF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에게 책임을 물어 파면해야 한다”며 “두 수장은 전망도, 대응도, 대책 마련도 모수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도 삼전닉스 ETF의 쏠림 현상을 지적하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일 “생산적 투자와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이뤄져야 할 자본시장의 자금이 일부 고위험 상품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중소·중견기업과 코스닥 시장의 자금조달 기능은 약화되고 시장 왜곡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재점검하고, 개인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 레버리지 상품의 영향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당내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당국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개선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한다”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