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기 싫다” 호소 뒤 숨진 20대 방사선사…직장 내 괴롭힘 의혹 수사

유족 “동료 괴롭힘에 힘들어해” 주장
병원 “외부 노무사에 사실 확인 의뢰”

전북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20대 방사선사가 갑자기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족은 고인이 생전 동료들의 괴롭힘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군산경찰서 전경.

6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군산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종합병원 방사선사 A(20대·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해당 병원에서 계약직 방사선사로 근무해 왔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A씨가 직장 내 인간관계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사촌이 숨지기 이틀 전 신발장 앞에서 ‘출근하기 싫다’며 눈물을 흘렸다”며 “친구들에게도 직장 생활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증언 등을 확보한 뒤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가 다니던 병원 측은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포함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병원 관계자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만큼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외부 노무사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의뢰한 상태”라며 “A씨와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사망 경위와 함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여부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