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7-06 17:55:58
기사수정 2026-07-06 17:55:57
넓은 부지·교통 접근성·정주 여건·용수 확보 장점
"공항 이전 속히 해결돼야 입지 강점 최대한 활용"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주목받는 광주 군 공항은 가장 빠르게 반도체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넓은 부지가 이미 확보돼있고 교통·정주 여건, 용수 확보 측면에서 적합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부가 광주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단을 조성하기로 6일 발표한 가운데 전남광주 군공항 부지의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군 공항 부지는 공군 비행장과 탄약고 부지를 포함한 820만㎡(250만평) 규모에 달한다.
광주의 중심 상업지구인 상무지구 면적의 2.5배이며, 서울 여의도의 3배에 달하는 크기다.
이처럼 광활한 부지는 반도체 공장과 함께 들어설 협력기업, 연구·정주 시설 등을 한곳에 모으는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한 곳으로 평가된다.
이미 전기와 수도 등 기반 시설이 구축돼 있고 상당 부분 평탄화 작업이 이뤄져 공장 건설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일반 산업단지는 토지 보상과 인허가, 환경영향평가, 민원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군 공항 부지는 이미 조성된 대규모 용지라는 점에서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토지 보상이나 문화재 조사, 주민 이주 절차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도 있다.
상무지구 등 광주 도심과 가까워 교육·의료·주거 인프라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경쟁력으로 꼽힌다.
생산된 제품을 신속하게 수송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와 인력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부지 인근에는 호남권 핵심 교통 거점인 광주 송정역(KTX·SRT)이 바로 맞닿아 있으며, 호남고속도로와 광주 전역이 제2순환도로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광주송정역에서 KTX를 이용하면 군 공항이 이전 부지인 무안국제공항까지 연결돼 즉각적인 항공 물류 수출입도 가능해진다.
양질의 용수 확보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군 공항 부지는 주암댐 물을 정수하는 용연정수장과도 가깝다.
주암댐에서 공급돼 용연정수장에서 정수된 물은 현재 광주 시민들의 식수로 사용될 만큼 전국 최고 수준의 수질을 자랑해 깨끗한 물(초순수) 공급에도 유리하다.
다만 군 공항 부지 활용 방안은 군 공항 이전 문제와 연결돼 있어 민감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
군 공항 이전은 무안이 예비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이전 절차가 장기간 소요될 가능성이 반도체 부지 단점으로 제기돼 왔다.
정치·사회적 갈등이 여전히 상존해 2∼3년 내 착공을 장담하긴 어렵다는 부정적 분석과 함께 중장기 반도체 전략에 적합한 후보지라는 시각도 있었다.
이 때문에 일부 군 기능의 단계적 이전이나 부지의 순차적 활용 가능성, 마륵동 탄약고와 안전지대 부지를 우선 활용하는 방안 등으로 활용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전남광주특별시 관계자는 6일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빨리 생산능력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군 공항 부지가 가진 입지와 속도 경쟁력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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