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잠, 태평양 공해상 SLBM 시험발사

2년 만… AP “매우 이례적 조치”
日·濠·뉴질랜드 “지역 안정 우려”

중국군이 6일 태평양을 향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

왕쉐멍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날 낮 12시1분(현지시간) 중국군 해군의 전략핵잠수함 1척이 태평양의 공해 해역에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SLBM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예정된 해역에 정확히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JL-3의 모습. 뉴시스

중국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은 약 2년 만이다. AP통신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은 1980년 이후 44년 만인 2024년 태평양 공해 해역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왕 대변인은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는 중국 연간 군사 훈련의 정례적인 일정으로, 유관 국가에 사전 통보했다”며 “국제법과 국제적 관례에 부합하고, 어떠한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제원과 구체적인 탄착 지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군사 전문가 쑹중핑의 말을 인용해 “이날 발사된 미사일이 쥐랑-3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뉴욕타임스(NYT)에 쥐랑-3(JL-3)일 것으로 추측하면서 “시험이 많아질수록 중국의 핵 억지력 자신감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사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러한 중국의 군사 동향은 투명성 부족으로 일본과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 사항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도 각각 “지역 안정을 해치는 행위”,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