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에이스로 도약한 오른팔 투수 최민석(20)은 역사적인 '20세 시즌'을 보낸다.
최민석은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9승 2패 92⅔이닝 평균자책점 2.33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애덤 올러(KIA 타이거즈)와 다승 공동 1위이자 평균자책점은 리그 단독 1위다.
최민석의 예상 WAR 5.75는 200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김광현(5.69), 2007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5.52)보다 높은 수치다.
최민석이 올 시즌 마지막까지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KBO리그의 대들보가 될 선수가 등장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류현진과 김광현, 그리고 최민석은 각자 개성이 확연하게 다른 선수다.
2006년 KBO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던 류현진은 20세 시즌인 2007년 이미 리그 최고의 투수이자 완성형 왼팔 투수였다.
류현진의 2007년 성적은 30경기 17승 7패 211이닝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2.94다.
김광현은 신인 시즌인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충격적인 등장을 알린 뒤 2008년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리그를 평정했다.
그의 2008년 성적은 27경기 16승 4패 162이닝 150탈삼진 평균자책점 2.39이었고, 리그 MVP를 차지했다.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인 최민석은 오른팔 투수로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범타를 유도하는 투구를 펼친다.
류현진, 김광현의 20세 시즌에는 없었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점도 차이점이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왼팔의 강력한 힘으로 리그를 평정했다면, 최민석은 오른팔의 정교함과 ABS를 무기 삼아 자신만의 20세를 써 내려가고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천재성이다.
최민석은 올 시즌 체력 약점을 보완한 비결을 묻자 "이용찬 선배의 조언에 따라 불펜 투구를 생략하고 캐치볼로 대신한다"고 답했다.
불펜 투구를 건너뛰는 건 류현진의 '루틴'을 떠올리게 한다.
또 "힘 빼고 던지는 법을 터득했다"며 "누구한테 배운 것은 아니다"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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