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7일 주가가 급락하자 증권가는 신중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반도체 호황을 재확인했지만, 일각에선 비반도체 부문 수익 부진에 대한 우려가 함께 나오면서다.
다만 장기적으로 주가 우상향 흐름 자체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은 일치했다.
다만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선 "호실적", "업계 최대 체급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는 호평도 나왔다.
이날 오후 삼성전자는 9% 이상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발표로 당장 분위기가 전환되진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 우상향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ASP(평균판매단가)는 전년 대비 9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절대 우위를 기반으로 수익성 격차를 축소해갈 것"이라며 "임직원 성과급 보상 목적의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면 주가 하방 강직성을 높일 변화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비메모리 부문에 대해선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연내 흑자전환이 가능한 구조"라며 "성과급 정책 변화로 분기 흑자전환 시점은 밀렸으나, 우호적 수주 환경이 펼쳐지는 만큼 서프라이즈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록 DX 부문적자 기여 발생으로 일부 투자자들의 막연한 눈높이에 미달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는 메모리 중장기 개선 과정의 일부로 해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D램 및 낸드 가격에서의 리더십을 계속 발생시키고 있다"며 "현재 사이클은 메모리 공급이 최소 내년 4분기까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병건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호재 소멸'에 따른 차익 실현과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경우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비메모리 사업 부문이 잠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시장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도 당일은 주가가 크게 안 올랐다가 이후에 차츰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나오는 세부 실적 및 확정치와 함께 미국 빅테크의 설비투자 계획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두언 연구원은 "부문별 실적 확정치가 중요해 보인다. 부문별 기여도를 확인해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말 구글의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AI 설비투자는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면 지금의 과한 낙폭은 되돌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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