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9조 투자 등 지원…새만금 산단 개발계획 변경

기업성장센터·CCU 실증센터·해저케이블 육양국 기반 마련
송전소 부지 확보로 0.3GW 수상태양광 상업운전 계획 탄력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원 규모 투자와 친환경 에너지 기반 시설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개발 계획을 변경해 첨단산업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낸다.

위성에서 본 새만금 개발사업지 모습. 새만금개발공사 제공

새만금개발청은 7일 새만금지구 국가산단 개발계획(25차)과 실시계획(29차) 변경안을 승인·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 변경은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새만금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의 사업 추진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기 위해서다.

 

변경안의 핵심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인공지능(AI)·로봇·수소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는 기업성장센터 건립 기반 마련이다. 이를 위해 국가산단 5공구 지원시설용지 일부를 복합 용지로 변경해 첨단 전략산업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의 입주 여건을 개선했다.

 

이 부지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추진하는 ‘탄소포집(CCU) 기술 고도화 실증센터’도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이산화탄소와 그린수소를 활용한 합성연료(e-Fuel) 생산 공정 실증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반 시설 확충도 본격화한다. 새만금 핵심 사업인 지역 주도형 0.3GW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의 전력망 연계를 위해 국가산단 8공구 연구시설 용지 일부를 송전소 부지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 남비응변전소와의 계통 연계가 가능해져 2028년 상업 운전 일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통신 시설 구축을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국가산단 2공구 산업시설용지의 건축물 허용 용도에 방송통신시설을 추가해 국제 해저케이블과 육상 통신망을 연결하는 육양국 설치가 가능하게 했다. 이는 대규모 국제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인 ‘AUG(Asia United Gateway East) 프로젝트’의 한국 육양국 유치를 지원하려는 조치로, 향후 현대자동차그룹 AI 데이터센터 운영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지난 2월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 협약식에서 정의선(왼쪽 6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부 5개 부처 장관 등이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이재명 대통령(가운데)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제공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계획 변경을 통해 첨단 제조업과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디지털 기반 시설이 결합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기업 투자 여건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이번 개발계획 변경은 기업들의 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이라며 “새만금이 친환경 에너지와 글로벌 통신망, 첨단 전략산업이 융합된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규제 혁신과 투자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