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곤두박질쳤다.
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으로 급락함에 따라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 모두 2배 이상의 하락률을 보였다. 삼성전자 7종은 18∼19%대, SK하이닉스 7종은 20∼21%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폭락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총 14종의 가격은 모두 상장가인 2만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한때 1천7100원까지 떨어지며 상장 이후 장중 최저가인 지난 2일 1만7000원 다음으로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장중 지난 2일 1만5525원 다음으로 낮은 1만5705원까지 밀렸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장중 저가가 1만9835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만6835원으로 이날이 상장 후 3번째로 낮았다.
장중 20%대 낙폭을 보였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전일 대비 6.92%, 6.06% 하락 마감하면서 10%대로 하락폭을 줄였다. 아울러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2만2130원으로 2만원대 가격을 회복했다.
반면 이날 장중 해당 종목 하락에 2배 수익을 내는 ‘곱버스’ 상품은 20% 가량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20.92% 상승한 1만115원,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8.52% 오른 1만4815원에 거래 중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포함) 16종의 총 거래대금은 9조70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 약 29조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유가증권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가량 급락하고 국내 ETF 시장을 이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20%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코스피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중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한 데 이어 오후에는 낙폭이 더 커지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후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1% 하락한 7656.3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주가가 상장 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의 손실도 불어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6일 기준 14조9126억원으로, 지난달 25일 17조5994만원 대비 15.3%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자산총액은 정점 대비 3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순자산총액이 가장 큰 KODEX와 TIGER 기준 순유입액은 점진적으로 늘고 있지만, 평가차익은 삼성전자는 약 4000억원, SK하이닉스는 약 6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