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가 에이스의 부재 속에서도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강호들이 즐비한 2라운드는 더욱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니콜라이스 마줄스(사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시아 예선 B조에서 3승3패로 4개 팀 중 2위를 차지해 2라운드에 올랐다. 그 분수령은 지난 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일본과 치른 1라운드 최종 6차전이었다. 이날 한국은 미국프로농구(NBA) 입성을 노리는 이현중(나가사키)이 미국 서머리그에 참여하고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고양 소노)은 부상으로 빠지는 등 에이스들이 없는 상황에서도 일본을 81-79로 꺾었다. 특히 이 승리는 마줄스 감독의 부임 첫 승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한국은 ‘차·포’가 빠진 가운데서도 3쿼터 한때 11점 차까지 뒤졌지만 강한 압박 수비와 허슬 플레이로 흐름을 뒤집었다. 이우석(상무·19점)과 최준용(부산 KCC·16점)이 공격을 이끌었고, 에디 다니엘(서울 SK·9점)은 연속 스틸과 적극적인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줄스 감독이 강조한 조직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예선 1라운드 최종전에서 얻은 수확이다.
다만 한국은 2라운드에서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경쟁에 돌입한다. 2라운드에서부터는 12개국이 2개 조로 나눠 경쟁해 각 조 1∼3위, 그리고 4위 팀 중 성적이 좋은 1개 나라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한다. 1라운드를 통과한 팀들이라 좀더 힘겨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마줄스호가 한층 강한 상대들을 상대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