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7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도입하기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미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만나 이 MOC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MOC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나라들을 우선 대상으로 SMR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3국가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국무부는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 각각의 강점을 지닌 3국이 각국 원자력 산업 간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장려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한다”며 “이 협력 체계는 프로젝트 개발 위험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며, 공급망을 최적화하는 발전소 배치 모델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율된 3자 접근 방식은 미국, 일본, 한국의 기업들이 이 지역 파트너국들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 충족을 위해 더 경쟁력 있는 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하며, 새로운 원자로 기술이 점차 가동됨에 따라 원자력 안전 및 보안, 비확산에 대한 최고의 기준을 유지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SMR 개발 프로그램 활동 촉진과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 교육 허브 설립을 위해 국무부의 ‘SMR 기술의 책임있는 활용을 위한 기초 인프라’(FIRST) 프로그램에 1000만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서명식에서 “호르무즈해협과 다른 지역에서 현재 벌어지고있는 사건들을 통해 다시금 상기되듯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는 바로 에너지 안보”라며 3국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에너지 생산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각국 경제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도 개최됐다. 3국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해 10월 경주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루비오 장관은 서명식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과 한국이 상호 방문을 이어가며 계속 교류하는 것을 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것은 두 나라 사이의 양자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동맹 관계이며,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정식 동맹 관계가 아니지만, 루비오 장관은 정치적 의미에서 이같은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최근과 과거에 양국 관계가 시험대에 오른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난 3∼4년간 더욱 공고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두 나라는 우리의 매우 가깝고 중요한 동맹국이기 때문에 우리는 확실히 이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