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미선·이봉원 부부가 20년 만에 단둘이 강릉 여행을 떠났다.
7일 방송된 MBN 가족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 '남의 집 귀한 가족' 6회에서는 박미선, 이봉원 부부가 강릉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미선과 이봉원이 강릉을 찾은 것은 박미선이 항암 치료를 앞두고 있던 당시 가족 여행으로 방문했던 장소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그때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다"며 여행의 의미를 전했다.
이봉원은 과거 가족 여행 당시 딸과 함께 방문했던 브런치 카페로 박미선을 이끌었다. 박미선은 "여기를 어떻게 기억했어? 오래 살고 볼 일이다"라며 놀라워했고, 이봉원은 "이런 서방이 어디 있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봉원은 식사 중에도 박미선의 속도에 맞추고 자리를 지키는 등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게 바로 '캔들 리' 정신이다. 희생하기로 했으면 확실하게 태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봉원은 박미선을 그림 공방으로 데려갔다. 어릴 적 꿈이 화가였던 박미선은 "아프기 전 미술로 야간대학을 다닐 생각이었다"며 "어릴 적 꿈이 화가였는데 남편 덕분에 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초상화가 아니라 추상화가 되는 거 아니냐"며 장난을 주고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를 바라보며 그림에 집중했다.
박미선은 "예전에 좋아했던 오빠가 아저씨가 됐다"면서도 "눈이 예뻐서 반했는데 여전히 눈이 예쁘고 귀엽다"고 말했다.
이봉원은 박미선을 흰머리가 아닌 검정 머리로 그리며 "40대로 만들어줬다"고 농담했다. 그러나 인터뷰에서는 "흰머리 그대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를 본 박미선은 "염색을 못 했는데 검정 머리로 그려줘서 고맙고,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유채꽃을 보기 위해 바다로 향했다. 이봉원은 "유채꽃 10만 송이가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현장에는 유채꽃 한 송이만 남아 있었다.
이봉원은 "만회하려고 했는데 시기가 어긋났다"며 아쉬워했고, 박미선은 "꽃이랑은 인연이 없는 것 같다"며 "남편이랑은 꽃구경은 하지 않겠다"고 농담했다.
두 사람은 방파제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해변을 걸었다. 이봉원은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는 박미선을 걱정하며 살폈고, 투덜거리면서도 함께 신발을 벗고 나란히 걸었다.
강릉 데이트를 돌아보던 박미선은 "지난번 강릉 왔을 때는 몸도 좋지 않고 항암을 앞두고 있어 생각이 많았다"며 "다시 바다를 보고 있으니 잘 견뎌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내가 건강을 되찾아야 했던 이유였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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