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기행을 벌이기로 유명한 미국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8)이 자가면역성 위염(Autoimmune Gastritis·AIG) 진단을 받았다고 직접 공개했다.
존슨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가면역 질환을 진단받았다. 내 위가 스스로를 공격하고 있다”며 “좋은 소식은 이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각종 검사와 조직검사를 거쳐 자가면역성 위염 진단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그동안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었지만 체내 철 저장 단백질인 페리틴 수치가 오랫동안 낮은 상태를 유지했고, 철분 보충에도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원인을 찾기 위해 대장내시경과 혈액검사, 위내시경, 조직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자가면역성 위염 초기 단계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자가면역성 위염은 면역체계가 위 점막의 정상 세포를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는 만성 질환이다. 위산을 만드는 벽세포가 손상되면서 철분과 비타민 B12 흡수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장기간 방치하면 악성 빈혈이나 영양 결핍, 위암 위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소화불량, 피로감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존슨은 이번 질환이 어린 시절 즐겨 먹었던 설탕이 많은 시리얼과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그리고 성인이 된 뒤 겪었던 극심한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현재 의학은 이 질환을 관리 대상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는 치료 가능성을 찾고 싶다”며 인공지능(AI)과 정밀의학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접근법을 연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이러한 치료법은 아직 연구 단계이며 표준 치료로 인정된 것은 아니다.
존슨은 30대에 자신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브레인트리’를 이베이에 8억달러(약 9850억)에 매각해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노화 방지를 위한 회춘 계획인 ‘프로젝트 블루프린트’에 해마다 200만달러(약 30억원)를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첨단 의료 기술, 엄격한 식이요법, 스트레스 관리, 꾸준한 운동 등이 포함돼 있다.
그는 2023년 진행한 혈액 교환 실험에서 당시 17세였던 아들과 70세 아버지까지 참여해 각각 혈액 1ℓ를 채취한 뒤 혈장을 교환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해 중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SNS를 통해 “내 혈장은 액체 금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존슨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레인트리를 매각하기 이전에 심각한 수준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자살 충동이 든 적도 있다”면서 젊음에 집착하게 된 이유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