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경쟁 난타전…고민정 "金·鄭·宋이 딱 내로남불 모습"

김민석, 鄭 또 직격하며 호남 공략…鄭, 서남권 반도체 토론회로 맞불
宋, 출마 선언하며 金연대 일축하고 鄭 우회비판…계파간 대리 공방도 계속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지며 8·17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민석 전 총리에 이어 송영길·고민정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각각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왼쪽)과 고민정 의원이 각각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와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7.8 [촬영 신현우 배재만] nowwego@yna.co.kr scoop@yna.co.kr

연임 도전 행보에 들어간 정청래 전 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일정(11일까지) 끝난 뒤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도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당 대표 선거는 한 차례 후보를 추리는 예비경선(컷오프)이 치러질 가능성도 커졌다.

후보 간 노선·정책 대결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전날 '자기 정치' 공방을 벌였던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왼쪽부터),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한 테이블에 앉아 있다. 2026.7.3 nowwego@yna.co.kr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전남을 찾아 목포 전통시장과 지역위원회를 잇달아 방문한다.

이어 전남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어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현장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그는 이날 김어준씨의 유튜브에 출연, 정 전 대표가 시도한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방식에 대해 "폭탄 선언식으로 해서 일을 그르쳤다", "과욕이었다"며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며 정책 행보로 맞불을 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호남 지역 대규모 투자를 골자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강조하며 호남 당심에 구애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당 대표 때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게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호남에서 하지 못했던 숙원사업 예산을 반영했다"며 "메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핵심 동력이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6 ·3 지방선거에 대해 "패배"라고 규정한 뒤 "선명한 사람 아닌 이재명 정부와 협력할 대표를 뽑아야 한다"면서 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 전날 MBC 라디오에서는 "페이스 메이커는 없다. 선호 투표가 도입됐기 때문에 오히려 끝까지 완주해야 서로 선호 투표를 통해 통합이 될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김 전 총리와의 후보 연대론을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이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왼쪽)와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위한 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에서 열린 유동균 구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7.7 scoop@yna.co.kr

친문(친문재인)계인 고 의원은 이날 내부 단합을 강조하는 동시에 김 전 총리, 정 전 대표, 송 의원을 향해 "2030이 내로남불과 불공정, 가르치는 모습이 싫어서 민주당을 자꾸 떠나는데, 세 분이 딱 2030이 지적하는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SBS 라디오)고 날을 세웠다.

1989년생인 김 전 군의원도 "청년을 잃은 민주당에 미래는 없다"며 청년을 대변하는 후보로서의 역할을 내세웠다.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파 간 대리전은 이날도 지속됐다.

김 전 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불참'을 이유로 김 전 총리를 연일 비판하는 것을 두고 "당사자에 대한 모욕이고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내부에서 벌어지는 무차별한 사실 왜곡, 악마화, 갈라치기, 내부 총질은 이미 도를 넘었다"며 "이제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친청계인 이 최고위원과 문정복 최고위원은 전날 전당대회준비위가 차기 당 대표 선출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의결한 것에 "당헌·당규 위반이고 권한 없는 행위로 원천 무효"라면서 공개 반발했다.

선호투표제로 선거를 치를 경우, '반청'(반정청래) 구도를 형성한 송 의원과 김 전 총리 간의 자연스러운 단일화 효과가 나타나 정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룰 변경을 압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전준위를 열어 선호투표제 문제를 재논의키로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