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피해자 전남광주는 대대손손 계속되는 희롱 비난에도 용서만 해야 하는가”라며 8일 보는 이들에게 물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배재고의 ‘스타벅스 응원 구호 논란’과 광주제일고의 용서 등을 다룬 한 매체 칼럼을 공유하고 이처럼 반응했다.
SNS에서 박 의원은 “그것이 우리 전남광주의 숙명이라 하더라도 용서하고 미래로 가는 선순환의 길로 가자고 우울하게 글을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 특히 국힘 정치권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글은 5·18 조롱 논란 등에 관한 깊은 우울감을 표하면서도, 미래를 위해 용서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대신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러한 메시지는 국민의힘의 주장 등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최고위 회의에서 배재고 야구부의 전국대회 출전 정지 징계에 “명백히 과도하고 폭력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어른들의 정치가 어린 학생들의 실수 하나를 짓밟아서 자신들의 위선을 오히려 감추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양향자 최고위원도 “극단적이고 혐오적인 표현은 명백한 잘못이고 스포츠 정신에도 크게 어긋난 게 맞지만, 벌이 너무 과하다”고 강조했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도 “정치권이 지나치게 성역화하면 오히려 반감이 생기게 된다”고 부각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와의 야구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로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등 징계를 받았다.
사태 일주일 만에 배재고의 방문 사과를 받은 광주제일고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협회의 배재고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 야구부가 논의 끝에 협회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재심 신청 후 재심의까지는 최소 2개월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