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찌는 빵 나온다고?…EU 승인한 식욕 억제 신소재 주목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새로운 식품 원료가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으면서 비만 관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대학과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해머스미스 캠퍼스 연구진은 공동 개발한 ‘이눌린 프로피온산 에스테르(IPE·Inulin Propionate Ester)’이 최근 유럽연합의 신규 식품(Novel Food) 원료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안전성 평가를 거쳐 이뤄졌으며 EU 집행위원회가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IPE는 영유아용을 제외한 일반 소비자용 빵, 아침식사용 시리얼, 과일주스 등에 1회 섭취량당 5g 제공을 목표로 최대 사용량 기준에 맞춰 첨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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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E는 식이섬유인 이눌린과 단쇄지방산인 프로피온산을 결합한 원료다. 장내 미생물이 이를 분해하면 프로피온산이 대장까지 효과적으로 전달되며, 포만감과 관련된 호르몬인 GLP-1과 PYY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식욕을 줄이고 음식 섭취량 감소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앞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IPE를 꾸준히 섭취한 과체중·비만 참가자들이 일반 이눌린을 섭취한 그룹보다 식욕이 줄고 체중 증가와 내장지방 축적이 적은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별 효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IPE가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유익한 대사물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설계된 원료라고 소개하며,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하는 체중 관리 전략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IPE가 최근 주목받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식품 원료인 만큼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의약품이 아니라 식욕 조절과 포만감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적 수단으로 이해해야 하며,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