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경쟁도 AI 시대…갤럭시 AI, 이용 경험서 애플 앞서

컨슈머인사이트, 상반기 ‘온디바이스 AI’ 설문조사
단말 구입시 '온디바이스 AI 영향 있다' 38% 응답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4명은 앞으로 휴대전화를 살 때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4명은 앞으로 휴대전화를 살 때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카메라와 배터리, 가격 중심이던 스마트폰 경쟁이 AI 사용 경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실제 이용 경험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I'가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를 전 영역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6년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향후 단말기를 구입할 때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자가 38%로 집계됐다.

 

온디바이스 AI는 별도의 앱 실행 없이 휴대폰 기기 자체에서 작동하는 AI 기능을 말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아직 온디바이스 AI가 필수 구매 요소는 아니지만, 브랜드와 모델을 비교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경쟁 축이 하드웨어 성능과 가격에서 AI 활용 경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올해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결과.[사진=컨슈머인사이트]

온디바이스 AI 인지율은 갤럭시 AI와 애플 인텔리전스 간에 큰 차이는 없었다. 삼성전자 휴대폰 이용자 중 갤럭시 AI를 알고 있는 비율은 39%, 애플 아이폰 이용자 중 애플 인텔리전스를 알고 있는 비율은 37%였다.

 

다만 자신의 휴대폰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탑재돼 있다고 인식한 비율은 갤럭시 AI 29%, 애플 인텔리전스 21%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온디바이스 AI 탑재를 인식하고 있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능별 이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월 1회 이상 이용률은 모든 영역에서 갤럭시 AI가 애플 인텔리전스보다 높았다. 

 

‘정보 검색·알림 보조’ 기능은 67% 대 47%, ‘사진·영상 편집’은 64% 대 44%, ‘요약·기록·작성 보조’는 50% 대 29%, ‘통역·통화 보조’도 43% 대 30%로 나타나는 등 모두 갤럭시 AI가 20%포인트(p) 이상 앞섰다. 

 

브랜드별 차이도 일부 확인됐다. ‘대기 시간 없이 즉각적으로 빠르게 작동됨’에서  갤럭시 AI는 36%로 애플 인텔리전스(28%)를 8%p 앞섰다.

 

반면, 애플 인텔리전스는 ‘개인정보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아 안심됨’(30%)이 갤럭시 AI(17%)보다 13%p 높았다. 

 

이는 갤럭시 AI 이용자는 즉시 실행되는 사용성에, 애플 인텔리전스 이용자는 보안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분석했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올해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결과. (사진=컨슈머인사이트

특히 애플 인텔리전스 이용자에게는 보안 안심(30%)이 속도(28%)보다 앞서는 만족 요인으로 나타나, 애플 이용자에게는 AI의 실행 속도보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가 더 중요한 만족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단말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과 애플 모두 온디바이스 AI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온디바이스 AI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승부도 하드웨어 성능보다 AI 경험과 개인화, 보안 경쟁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14~64세 휴대폰 이용자 317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매년 상·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이동통신 기획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