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 피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자작극 의혹’이 제기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부산지법원은 8일 오후 2시부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전 후보와 정 후보에게 음료를 던진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정 전 후보는 이날 오후 1시55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담담한 표정의 정씨는 “자작극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모든 건 법정에서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유세도중 한 차량 운전자가 던진 음료에 맞아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 전 후보는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선거 직후 ‘음료 피습’ 상황에 대해 수사하다 정 전 후보와 A씨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사전에 ‘음료 피습’ 상황을 꾸민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들이 선거 유세 중 발생한 피습 사건을 부풀리거나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거 다음날인 지난달 4일 정 전 후보의 선거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 수사를 통해 사건 발생 전 정 전 후보와 A씨가 통화한 기록과 함께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작극 의혹이 확산했다.
한편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