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의 발걸음이 부쩍 호남을 향하고 있다. 송영길 의원 등 다른 주자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전당대회부터 1인1표제가 적용되면서 권리당원 비중이 큰 호남 민심을 잡아야 승기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친정청래(친청)계인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의원이 토론회 주관자로 참여했다. 정 전 대표는 발언에서 “지금까지는 정경유착은 부정적 언어였는데 앞으로는 국가와 기업이 정경 밀착해 서로 지원하고 밀어주고 끌어주고 당겨주는 새 역할을 하는 새 시대로 전환한 것 같다”며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 협력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오후 호남을 방문했다. 지난 6일 광주 전일빌딩에서 출마선언을 한 뒤 이틀 만의 호남행이다.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한 뒤 전남체육회관에서 전남광주특별시 지역 청년간담회를 가졌다.
당권주자들의 잦은 ‘남행열차’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대부터 적용되는 1인1표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같아지면서 권리당원 수가 많은 호남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