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역대 최장 8강 혈투 끝 진출 메이저 최다 25승·최고령 우승 新 도전 디펜딩 챔피언 신네르는 무실세트 ‘여유’
또 만났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8위)가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2년 연속 윔블던 테니스대회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8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총상금 6420만파운드) 남자 단식 8강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4위)을 5시간15분 혈투 끝에 3-2(7-6<12-10> 3-6 6-3 6-7<4-7> 7-6<10-4>)로 물리쳤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윔블던 역대 최장 시간 8강전이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연속 8회 4강 진출 기록을 썼다. 여기에 더해 1974년 대회 켄 로즈월(호주)과 더불어 39세 이상 선수로 윔블던 4강에 진출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조코비치(왼쪽부터), 신네르
앞서 ‘디펜딩 챔피언’ 신네르는 얀레나르트 슈트루프(독일·74위)를 2시간35분 만에 3-0(7-5 7-6<7-4> 6-3)으로 제압하면서 조코비치와 신네르가 결승행을 다투는 ‘빅매치’가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성사됐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25회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또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가 보유한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8회)과 함께 메이저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신네르를 넘어야 한다. 신네르는 지난해 조코비치에 이어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까지 꺾고 생애 첫 윔블던 정상에 섰다. 올해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불참해 대회 2연패와 함께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 정상 등극을 바라보고 있다. 조코비치와 신네르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신네르가 6승5패로 앞선다. 다만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5연승을 달리던 신네르가 가장 최근 대결인 올해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 패했다. 그래도 2회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4세트 이상 경기를 치른 조코비치와 달리 2001년생인 신네르는 5세트까지 간 1회전을 제외하고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무실세트로 끝내며 체력적으로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첫 윔블던 우승에 도전했던 오사카 나오미(일본·14위)가 8강전에서 카롤리나 무호바(체코·9위)에게 0-2(6-7<4-7> 4-6)로 졌다. 16강전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완파하며 생애 다섯 번째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키웠지만 허무하게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