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미 클릭” 서울 도심 뒤덮은 낙서 500여개…범인은 오리무중

‘김지미 클릭’ ‘김지미 인생무상’ 등…원로배우 언급 아니냐 추정도

최근 서울역부터 청량리에 이르는 주요 도심 일대 공공 시설물에 검은색 스프레이나 매직으로 쓰인 의문의 낙서가 잇따라 발견돼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스레드 캡처

9일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서울역과 시청, 종로, 동대문, 동묘앞, 청량리 일대에서 누군가 검은색 스프레이나 매직으로 ‘김지미’라고 쓴 낙서를 봤다는 목격담이 확산하고 있다. 낙서는 주로 전봇대, 통신함, 버스정류장 등 시민들의 눈에 잘 띄는 도로 시설물에 남겨져 있다.

 

발견된 낙서의 형태는 ‘김지미 클릭’이라는 문구부터 ‘김지미 별세 인생무상’, ‘한국영화 상징 역사’ 등 원로배우 김지미를 연상시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별다른 부연 설명이나 그림 없이 특정 이름만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별세한 원로배우 김지미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작성 의도나 목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낙서 대부분 같은 필체로 확인돼 동일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경찰은 관련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나섰지만 대부분 낙서가 생긴 지 한 달 이상 지난 뒤 신고가 되면서 CCTV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공공시설과 사유재산이 목적 불명의 낙서로 훼손되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면서 책임을 묻기 위해 수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공시설물이나 타인의 재산에 허가 없이 낙서를 남기면 형법상 재물손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훼손된 시설물의 복구 비용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질 수 있다. 앞서 2023년 서울 용산구 일대에 ‘이갈이’라는 낙서를 138회 남긴 미국인이 징역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