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소방본부가 119 신고 전화 네트워크 장애를 실시간으로 자동 감지하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해 긴급 신고 접수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9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KT 서부본부와 협력해 119 신고 전화 연결 상태를 자동으로 점검하는 ‘ACTS(Auto Call Test System)’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ACTS는 일정 시간마다 자동으로 시험 전화를 걸어 119 신고 접수망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통화 연결이 실패하거나 네트워크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상황실에 경보를 보내 장애를 신속하게 인지하도록 설계됐다.
장애 발생 시에는 경광등과 스피커 등 시청각 경보장치가 작동해 상황실 근무자와 담당자가 즉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신고 전화 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고 긴급 신고 접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일정 시간 동안 119 신고가 접수되지 않을 경우 상황실 근무자가 직접 휴대전화나 행정 전화를 이용해 시험 전화를 걸어 장애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이 때문에 장애 인지가 늦어질 수 있었고, 외형상 정상처럼 보이지만 실제 데이터 전송이 중단되는 네트워크 행업(Hang-up) 현상은 즉시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전북도소방본부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KT와 함께 장애 감지 알고리즘과 자동 시험 콜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사람의 판단에 의존하던 기존 점검 방식을 24시간 무인 자동 감시체계로 전환한 게 특징이다.
소방본부는 지난해 11월 시스템 설계와 운영 준비를 시작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발과 시험을 마쳤으며, 이달부터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향후 ACTS 운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고, 전국 소방본부로 확산할 수 있는 표준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진형민 전북도소방본부장은 “119 신고 전화는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안전망”이라며 “전국 최초 자동 장애 감지체계를 구축한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신고 접수에 차질이 없도록 빈틈없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