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BRT 전용도로 토사 흘러내려 침수…출근길 시민들 큰 불편

간선도로 막혀 우회도로 몰리면서 교통혼잡 극심…BRT 체계 '혼란'

9일 새벽 대전·충남·세종 지역에 내린 강한 비로 공사 현장에 쌓아둔 토사가 간선도로로 흘러들면서 충청권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 도로가 침수됐다.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간선도로가 빗물에 침수되면서 도심 교통망까지 영향을 받아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폭우가 내린 9일 세종시 한별동 BRT 교차로 부근 도로가 공사장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덮여 침수되자 작업자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세종시 연서면에 214㎜의 비가 내리는 등 세종 북부권 곳곳이 200㎜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BRT 전용 도로가 있는 세종시 6생활권 한별동 구간 간선도로가 이날 새벽부터 침수돼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졌다.

도로변 공사 현장에 쌓아둔 토사가 흘러내려 배수구를 막으면서 BRT 전용 도로가 빗물에 잠긴 것이다.

침수된 구간은 세종시와 충북 청주 경계 지점으로, KTX 오송역을 이용하거나 청주와 세종을 왕복하는 차량 통행이 가장 잦은 곳이다.

한별동 구간 도로 침수로 영향을 받은 BRT 버스는 B0, B1, B2, B3, B7 노선이다.

침수된 구간을 이용하는 BRT 버스와 출근길 차량이 우회도로로 몰리면서 도심 교통망도 큰 혼잡을 빚었고, 정시성을 강조해온 BRT 버스 배차 간격도 모두 지켜지지 않았다.

출근길 한 시민은 연합뉴스에 "버스가 잘 오지도 않고, 오더라도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어 언제 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미 버스 2대를 보냈는데 3번 째는 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전용 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로 나온 BRT 버스는 일반 도로변에 임시로 정차에 손님을 태웠다.

이 사실을 모른 채 BRT 전용 정류장에서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손님도 많았다.

세종시는 "B2 버스 세종청사 북측~충남대 병원 구간은 전용 BRT 정류장이 아닌, 가로변 버스정류장을 이용해야 한다"며 "도로가 복구되는 대로 버스를 정상적으로 신속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