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안규백, 탈영병 출신이면 국정농단”… 경찰, 安 허위증언 의혹 고발인 조사

“7개월 군무이탈” 주장에 다시 불붙은 의혹

고발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 16일 용산경찰서 조사 예정
“1984년 방위병 복무 중 7개월 군무이탈·구금 30일” 주장 제기
안규백, 지난해 인사청문회서 “탈영·구금 사실 없다” 취지 답변
경찰, 병적기록과 청문회 발언 대조해 허위증언 여부 확인 방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방위병 복무 시절 군무이탈을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안 장관의 ‘탈영’ 의혹은 안 장관의 부인으로 수면 아래 가라앉았으나 최근 새로운 주장이 나오면서 다시 불거진 것이다. ‘탈영' 의혹과 관련해 안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허위 증언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고발인 조사에 나선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오는 16일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을 불러 국회에서의 허위 증언 의혹과 관련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소장은 지난달 27일 안 장관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는 안 장관이 방위병으로 복무하던 1984년 육군 제35사단 예하 부대에서 약 7개월간 군무를 이탈했다. 이후 헌병대에 체포돼 구금 30일과 군무이탈 기간을 포함해 약 8개월을 추가 복무한 뒤 1985년 8월 소집해제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병적자료에 기록돼 있음에도 안 장관이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군무이탈과 구금 사실이 전혀 없다고 답변해 허위 증언을 했다는 것이 김 소장 측 주장이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통해 고발 경위 등을 확인한 뒤 병적기록과 청문회 발언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6월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의장행사에서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안 장관의 병적기록부 공개와 의혹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의혹을 해명하거나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논란과 관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군사 안보 문제만큼은 정책 실험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되는 영역”이라며 “이 같은 혼란을 자초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향해 “병적기록 등을 공개해서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 탈영병 출신이라면, 그리고 그것을 청와대가 알고도 임명했거나, 간과한 것이라면 특검 표현을 빌릴 때 ‘초대형 국정농단’”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