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출범 9일 만인 9일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국회 세미나실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예산정책협의회’를 전격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대구시와 정치권이 ‘원팀’ 체계를 구축해 공동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아 마련됐다.
회의에는 추경호 대구시장을 비롯한 시 주요 간부들과 대구 지역 국회의원 14명 전원이 참석했다. 민선 9기 임기 초반부터 시정과 정치가 긴밀하게 박자를 맞추며 지역 현안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국비 확보가 시급한 주요 사업들을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법률안 통과를 요청했다. 지역 의원들도 당을 떠나 대구의 도약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 총력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추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정부 예산편성이 한창 진행 중인 지금이 골든 타임인 만큼 대구 미래를 좌우할 주요 국비사업이 정부안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향후 상임위가 구성되면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와 관련해선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결정이란 의혹 속에 대구∙경북 시∙도민의 실망감과 분노가 크다”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바이오, 의료 등 대구의 미래성장동력 육성은 결코 멈출 수 없는 과제”라며 흔들림 없는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도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이 하나의 팀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함께 뛰어야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한 회의에선 주요 현안에 대해 그간 대구시 간부가 설명하던 관례를 깨고 추 시장이 직접 모든 현안을 설명하며 추진 상황과 향후 대응방향을 공유했다.
추 시장은 가장 먼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해 “국가주도 사업으로 전환해야 하고 이를 위한 특별법 개정에 주력해야 한다”며 지역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장기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으로 재산권 제약을 받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도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통합과 광역경제권 협력에 대해서도 “통합은 생존과 도약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인접 도시와의 협력도 확대해 하나의 경제권으로 발전시키는 광역협력체계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시장은 오랜 숙원인 먹는물 문제 해결을 위한 복류수∙강변여과수에 대한 실증실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충분한 수질과 수량이 확보된다는 객관적 검증이 이뤄질 경우에만 추진하겠다”며 “검증 과정과 데이터를 시민들과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최종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공공기관이전’과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부 공모에 대해서도 향후 구성할 국회 상임위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추 시장은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상임위가 구성되면 적극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부 공모에 대해선 “대구시와 경북도, 경북대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내년도 국비 확보에 대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방세 수입이 감소하는 반면 복지 등 의무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시와 함께 지역 국회의원들이 전방위로 뛰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를 전년도 9조644억원보다 5.5% 증액한 9조5629억으로 설정했다. 현재 부처안 기준으로 기획예산처와 국회 심의 과정에서 22개 주요 국비사업(목록 첨부)을 중심으로 증액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으로 시와 지역 국회의원은 맞춤형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추경호 시장은 “민선9기 시정은 무엇보다 지역의 성장 기반을 확실하게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국비 확보는 물론 지역 핵심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