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폐의류 문제해결 플래그십 재활용 기술개발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한다. 소각되거나 매립되던 폐의류를 산업 공정에 재투입 가능한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인공지능(AI)과 분광분석, 자동화 기술 등을 융합해 폐의류의 분리∙선별 효율을 높이고, 최종 재활용 원료의 품질을 향상하는 것이 핵심이다.
KTDI는 이 사업을 통해 △연속식 폐의류 전처리 설비 구축 △제조공정 최적화 △혼방섬유의 단일섬유화 기술 검토 △분리∙선별 시스템 연동을 위한 기초 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 등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폐의류 재활용 공정에서는 다양한 소재가 섞인 혼방섬유와 단추, 지퍼 등의 부자재가 공정 효율을 떨어뜨리고 원료 품질을 저해하는 고질적인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KTDI는 전처리 공정을 고도화해 재활용 공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혼방섬유 내 이종 소재를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원료의 품질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군복을 활용한 재활용 실증도 함께 이뤄진다.
군 피복류는 일반 폐의류와 비교해 소재 구성이 단순하고 품질 관리가 체계적이어서 재활용 공정을 검증하기에 최적의 소재로 평가받는다. 이를 위해 KTDI는 현재 육군 군수사령부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협의 중이다. 향후 협약이 체결되면 폐군복 확보부터 전처리∙선별 공정 검증, 재활용 원료의 적용성 평가 등을 단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김성만 원장은 “폐군복 기반 실증을 통해 공공부문 섬유자원의 순환 모델을 구체화하고, 국내 섬유산업의 순환경제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