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고 고소한 풍미를 앞세운 ‘황치즈’가 올해 스낵·디저트 시장을 대표하는 맛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과 모디슈머 레시피를 타고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도 잇따라 황치즈를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미쯔 황치즈’를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쯔 출시 이후 31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맛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에 최근 인기인 황치즈를 접목했다.
미쯔 황치즈는 특유의 가로·세로 1㎝ 초미니 사이즈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진한 황치즈맛 비스킷에 화이트칩을 더해 달콤함과 짭짤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황치즈의 고소한 풍미를 살려 빙수와 요거트, 홈베이킹 토핑 등 다양한 디저트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리온은 앞서 ‘촉촉한 황치즈칩’을 선보이며 황치즈 트렌드를 이끈 바 있다. 지난 2월 한정판으로 선보인 촉촉한 황치즈칩은 출시 직후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품절 사태를 빚었고, 온라인 일부 채널에서는 정가의 10배 수준에 거래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이어져 단종 결정을 번복하기도 했다.
시장 반응이 뜨거워지자 경쟁사들도 잇따라 황치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버터링 딥 황치즈’를 출시하며 버터링 특유의 고소한 풍미에 진한 황치즈를 더한 신제품을 내놨다.
편의점 업계도 발 빠르게 트렌드에 올라탔다. GS25는 해태제과와 협업한 ‘황치즈버터맛 생생감자칩’을 단독 출시하는 등 황치즈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GS25의 황치즈 스낵 매출은 지난 5월 전월 대비 17.3%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기준으로는 115.4%까지 늘었다.
제과·제빵 업계도 황치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파리바게뜨 역시 황치즈 커스터드와 파마산 치즈를 넣은 ‘황치즈 페스츄리’를 선보이며 트렌드에 합류했다.
오리온은 이처럼 황치즈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초코칩쿠키’ 후속 제품인 ‘황치즈칩 쿠키’를 선보인 데 이어 미쯔 황치즈까지 출시하며 스테디셀러 브랜드에 황치즈를 잇달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모디슈머 문화 확산에 맞춰 다양한 디저트 토핑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말차·피스타치오 등에 이어 황치즈가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렬한 노란색 비주얼과 진한 치즈 풍미,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의 조화가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원재료의 풍미를 살린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황치즈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제과뿐 아니라 베이커리와 아이스크림, 편의점 디저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황치즈 제품군 확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