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에서 지난해부터 경미한 지진이 자주 발생해 향후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 경고가 나왔다. 야마구치현은 한반도와 멀지 않아 큰 지진 발생 시 한반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구치현 동북부에 있는 하기시, 아부초, 야마구치시 북부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6일까지 규모 0.5 이상의 지진이 2904차례 일어났다. 초기 진원 깊이는 약 40㎞였지만 이후 25∼30㎞ 깊이로 이동했고, 최근에는 깊이 20㎞ 미만의 지진도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인 지진보다는 진원이 깊어 인간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미세한 흔들림을 보이고 있지만, 진원지가 40여개의 화산이 모인 아부 화산군 근처여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곳에서는 약 8800년 전 마지막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호쿠대 지진·분화예측연구관측센터 다카기 료타 준교수는 미세 지진이 대형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2024년) 노토반도 지진은 해저 활단층을 미세 지진이 계속 자극한 결과 일어났다”며 “(야마구치현 지진 발생 지역) 주변에 큰 지진을 일으킬 만한 활단층이 없는지, 지진 규모에 변화가 없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