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대 275㎜ 물폭탄… 침수·토사 유출 잇따라, 인명피해는 없어 [날씨]

박수현 지사·장기수·오세현 시장 현장 점검… 비상근무 속 응급복구 총력
천안 74건·소방 안전조치 247건… 농작물 피해·주민 대피 이어져

충남 전역에 최대 275㎜가 넘는 기록적인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상가, 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충남도와 시·군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응급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9일 충남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계룡 275.5㎜, 천안 266.6㎜, 부여 양화 235.5㎜ 등을 기록하며 충남 대부분 지역에 200㎜ 안팎의 폭우가 내렸다.

 

박수현(왼쪽) 충남도지사와 장기수(오른쪽) 천안시장이 9일 침수 피해가 발생한 청수지하차도를 방문해 피해 현황과 복구 진행 상황을 살폈다.

집중호우로 도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천안에서는 평균 182.1㎜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 23곳과 상가 5곳, 공장 1곳이 침수됐고, 도로 침수·파손 25곳, 차량 침수 5대, 토사 유출 2곳, 가로수 전도 4건 등 모두 7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아산에서는 가로수 전도 2건과 싱크홀 1곳이 발생했고, 봉강교 하부에 주차된 차량 2대가 침수됐지만 운전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충남소방본부에는 전날 47건, 이날 200건 등 모두 24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배수 지원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농업 피해도 발생했다. 충남도는 부여의 멜론·오이·수박 재배지와 금산 인삼밭 등 5.75㏊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집중호우에 대비한 선제 통제도 이어졌다. 둔치주차장과 세월교 등 도내 69곳이 한때 통제됐으며, 산사태와 침수 우려 지역 주민 85명이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홍수특보도 이어졌다. 삽교천 아산시 충무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일부 하천은 수위가 낮아지면서 특보가 해제됐다.

 

현장 점검도 이어졌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이날 장기수 천안시장과 함께 침수 피해를 입은 청수지하차도와 눈들교 등 저지대를 찾아 응급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피해 예방 대책을 살폈다.

 

장기수 시장은 "단순한 응급 복구에 그치지 않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까지 포함해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책임감으로 피해 접수부터 복구까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충남도는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추가 강우에 대비해 침수 취약지역과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과 응급 복구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