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리야스 감독, 6개월 더… 아시안컵 이후엔 협회 요직 맡는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행을 이끈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내년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감독이 내년 3월쯤 퇴임하면 기술위원장 등 협회 요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축구협회장으로 유력하다는 목소리도 안팎에서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협회 측이 이미 비공식적으로 타진해 모리야스 감독이 유임을 수락했다.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모리야스 체제’로 치르는 단기 계약으로, 내년 3월까지 6개월 연장이 유력하다. 차기 월드컵 사령탑 자리를 전제하지 않는 이례적인 계약이다. 애초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대표팀을 맡기로 돼 있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모리야스 감독이 유임하는 방안은 협회 기술위원회, 이사회 등을 거쳐 정식 결정된다.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감독과의 계약 연장이 확정되는 대로 코치진에도 유임을 제안할 방침이다.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시안컵에서 결승전까지 치른다면 모리야스 감독은 최대 13경기를 더 지휘하게 된다. 오는 9월에는 모리야스 감독이 현역 시절 활약했던 센다이와 히로시마에서 친선 경기도 예정돼 있어 남은 반년이 장기 체제를 마무리하는 ‘꽃길’이 될 것이라고 스포니치 아넥스는 전했다.

 

협회는 또 모리야스 감독이 퇴임한 뒤 기술위원장이나 대표팀 디렉터 등 대표팀을 지원하는 핵심 직책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월드컵 2개 대회 연속으로 대표팀을 이끈 최초의 감독으로서 8년 반 동안 쌓은 노하우를 전수해주길 바라는 입장에서다. 향후 협회장 후보로 추천하는 목소리도 강하다.

 

다만 모리야스 감독이 유럽 클럽팀 감독 자리를 노릴 가능성도 있어 본인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에 올려놓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를 2위(1승2무·승점 5)로 통과했다. 32강전에서 강호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해 결승 토너먼트가 시작하자마자 짐을 쌌으나, 팬들은 “이렇게 강하고 설레는 팀은 없었다”며 ‘모리야스호’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