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활동 담은 외교백서 발간…“계엄으로 멈춰 선 외교 조기 정상화”

외교부가 지난해 국제정세와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 및 주요외교활동을 수록한 ‘2025 외교백서’를 10일 발간했다. 이번 백서는 기존의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부가 계엄으로 6개월여간 멈춰있던 정상외교의 공백 상태를 시급히 해소하고,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백서 인사말에서 “세계 도처에서 무력 충돌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경제·통상, 국제질서가 모두 전례 없이 요동치는 국제정세를 마주했다”며 “주요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규범 기반 다자주의 국제질서가 약화되며 글로벌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진단했다. 조 장관은 “무엇보다 계엄으로 멈춰선 대한민국 외교를 조기에 정상화하고 우리 국익을 증진하기 위해 힘써왔다“며 “정부 출범 이후 최단기간에 한·미 정상 상호 방문을 완성했고,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안보적 도전을 국력 신장의 기회로 과감하게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백서는 한·미 정상회담 대표적 성과로 “오랜 숙원인 핵추진 잠수함 건조 및 평화적 농축・재처리 추진에 대해 미국 측 지지를 최초로 확보하고 관련 협력에 합의했다”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셔틀 외교를 완전히 복원하고 다카이치 사나 총리와도 이런 모멘텀을 이어나가며 정상 간 신뢰 및 활발한 교류를 발전시켜 나갔다”며 “과거사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한·일 관계를 위해 원칙에 입각해, 영토 관련 부당한 주장 등에 대해서는 우리의 입장에 근거해 단호히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한·중관계를 두고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 성숙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히 11년 만에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시진핑 주석 국빈 방한을 통해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면서도 “서해・불법조업 등 역사적・문화적 정체성 및 주권・안보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긴밀한 협력 하에 단호하게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백서는 △제1장 2025년 국제정세 및 외교정책 기조 △제2장 한반도 평화증진 및 주변국 협력 강화 △제3장 외교다변화를 통한 전략적 지평확장 △제4장 경제외교 및 과학기술외교 역량 강화 △제5장 글로벌 책임강국 위상 제고 △제6장 국민이 체감하는 외교 △제7장 외교인프라 및 역량 혁신 등 총 7장으로 구성돼있다. 외교부 홈페이지에 PDF와 전자책으로 게재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