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브리지를 봉쇄하라.’
일본 시리즈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 2의 제목이 오는 11월 현실화한다. 도쿄만을 가로지르는 레인보우브리지(798m)의 상부 고속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는 ‘레인보우 라이드’ 대회에 더해 하부 일반도로를 뛰는 ‘레인보우브리지 런’이 신설되면서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전거와 달리기 애호가를 위해 차도를 봉쇄하는 특별 이벤트가 11월23일 열려 10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고 10일 보도했다.
공동 주최측인 도쿄도의 고이케 유리코 지사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도시의 다리를 무대로 한 자전거·달리기 이벤트 동시 개최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며 “특별한 체험을 많은 분들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인보우 라이드는 환경 친화적인 자전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202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도쿄 게이트브리지까지 달릴 수 있는 36㎞, 50㎞ 부문과 가족과 함께 즐기는 8㎞, 20㎞ 부문이 있다.
레인보우브리지 런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 참가할 수 있는 개인 부문과 초등학교 4학년∼중학생 자녀와 부모가 함께 달릴 수 있는 부모·자녀 페어 부문이 있다.
레인보우브리지 하부 도로에는 보행자용 도로가 설치돼 있다. 자전거 도로와 겸용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건널 수는 없고 끌고 가야만 한다. 11월 열리는 레인보우 라이드 대회가 자전거로 이 다리를 건널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셈이다.
레인보우브리지는 도쿄만을 가로질러 도쿄 도심과 인공섬 오다이바를 잇는 다리로, 가나가와현·지바현과 도쿄 사이의 교통량 분산 등 목적으로 1993년 개통됐다.
미국 건국 250주년(7월4일)을 기념해 지난 3일 주일 미국대사관이 오다이바에서 주최한 축하 행사 당시에는 레인보우브리지에 성조기 색깔인 빨강, 흰색, 파랑 세 가지 조명이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불꽃놀이뿐 아니라 드론 쇼가 펼쳐졌다.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당시 요코스카 미군기지를 함께 찾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른손을 번쩍 들고 활짝 웃는 모습이 드론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오다이바에는 미국 페리 함대가 들어왔을 때 방어를 위해 건설한 포대가 있었던 자리에 자유의 여신상이 설치돼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여신상과 비교해 약 7분의 1 크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