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밤낮 없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오는 주말에는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상황이 유지되겠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들어오면서 밤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고 덥겠다.
토요일인 11일 영남과 일요일인 12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기온 예상치를 보면 11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21도에서 26도 사이, 낮 최고기온이 29도에서 36도 사이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22∼27도이고 낮 최고기온이 30∼37도겠다.
여기에 습도가 높아 실제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체감온도는 습도가 55%일 때 기온과 일치하며 습도가 10% 오르면 1도가량 상승한다.
제주에 11일 낮부터 12일 밤까지 비가 오겠다. 산지에 10∼60㎜, 산지 외 지역에 5∼20㎜ 정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남해안과 경남서부에는 12일 아침에서 오후까지 5㎜ 안팎 비가 내리겠다.
12일에는 오후 들어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북, 전북동부를 중심으로 5∼20㎜가량의 소나기가 오는 것이 있겠다. 제주해안과 전남해안, 경남해안에 당분간 너울이 유입되겠다.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오겠으며, 때론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어 들이치겠으니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해안엔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한다.
한편 올여름 폭염특보 체계가 18년 만에 바뀌었다. 기존 ‘주의보·경보’ 2단계 위에 체감온도 38도 이상이면 발령되는 최상위 단계 ‘폭염중대경보’가 새로 생겼다.
특보 단계가 오를 때마다 야외활동과 옥외작업을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첫걸음이다.
질병관리청 분석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8도에 이르면 전체 사망위험은 1.16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1.14배까지 높아진다.
폭염중대경보 기준이 38도로 정해진 것도 이 지점부터 사망위험이 뚜렷하게 뛰기 때문이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은 커진다. 30세 미만과 비교한 온열질환 중증화 위험은 30∼64세에서 1.48배, 65세 이상에서 1.99배로 나타났다.
같은 더위라도 고령층에게는 곧바로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낮 동안의 폭염과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의 연속적인 발생은 신체 회복력을 근본적으로 훼손한다.
다수의 시민들이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이나 ‘냉방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열대야에도 선풍기에만 의존하며 억지로 수면을 청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기저질환 악화가 에어컨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인 부작용보다 훨씬 치명적이라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쾌적한 수면 환경 조성을 위해 에어컨 사용을 적극 권장한다”며 “적정 온도 조절이 그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수면에 가장 적합한 실내 온도는 24도에서 26도 사이다. 인체는 실내외 온도 차이가 5도 이상 벌어지면 자율신경계가 적응하지 못해 흔히 말하는 냉방병 증상을 겪게 된다.
따라서 무조건 낮은 온도로 설정하기보다는 바깥 기온 대비 5도 내외로 낮은 온도를 맞추는 것이 심혈관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가장 안전한 방식이다.
또한 에어컨을 밤새 켜두면 실내 습도가 급격히 떨어져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진다.
잠들기 전 미리 에어컨을 가동해 방의 온도를 낮추고, 잠자리에 들 때 1시간에서 2시간 뒤 꺼지도록 예약 타이머를 맞추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활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