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동점 버저비터' 끝에 올스타 홈런 더비 첫 우승

상금 1000만원에 부상까지…오스틴 대신 출전한 오태곤은 준우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강타자 강백호가 데뷔 첫 올스타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강백호는 2026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전야제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 더비' 결승에서 한 차례 연장전 끝에 오태곤(SSG 랜더스)을 제쳤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한화 이글스 강백호가 허구연 KBO 총재에게 수여받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백호는 우승 상금 1천만원과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를 부상으로 받았다.



여기에 비거리 145m로 1위를 차지해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까지 가져갔다.

강백호에게 배팅볼을 던져준 한준수(KIA 타이거즈)에게는 보스 울트라 헤드폰이 돌아갔다.

홈런 더비는 아웃제와 시간제를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예선전은 5아웃 동안 때린 홈런과 아웃제가 끝난 뒤 30초 휴식 후 1분 동안 진행하는 '컴프야 피버타임'으로 홈런 개수를 비교했다.

팬 투표에 따라 KBO리그 전반기 홈런 27개로 공동 1위를 차지한 김도영(KIA)을 비롯해 양의지, 박준순(이상 두산 베어스), 강백호, 문현빈, 허인서(이상 한화), 김주원(NC 다이노스), 오태곤(SSG 랜더스)까지 8명이 홈런 더비에 출전했다.

예선에서는 오태곤과 허인서, 강백호가 나란히 가장 많은 7개를 때렸다.

홈런 동률일 경우 비거리를 비교해 상위 2명만 결승에 진출한다는 규정에 따라 비거리 145m의 강백호와 140m인 오태곤이 올라갔고, 허인서는 비거리 135m로 탈락했다.

결승은 7아웃+1분 제로 진행했다.

먼저 등장한 오태곤은 7아웃 동안 4개, 1분 동안 3개를 넘겨 7개로 마무리했다.

6개에 멈췄던 강백호는 마지막 스윙에서 오른쪽 폴을 직격하는 극적인 버저비터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30초 동안 진행한 서든데스에서 오태곤은 하나도 못 넘겼고, 강백호는 우승을 결정한 한 방을 날리고 배트를 멀리 던졌다.

홈런 더비에 함께 출전했던 한화 동료 허인서와 문현빈은 강백호에게 물을 뿌리며 축하해줬다.

한화 선수가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한 건 2023년 채은성 이후 3년 만이다. 강백호에겐 첫 우승이다.

오스틴 딘(LG 트윈스)의 허리 통증으로 대신 출전한 오태곤은 우승 문턱까지 간 데 만족해야 했다.

오태곤은 상금 300만원과 함께 이동형 텔레비전인 삼성 무빙스타일 미니를 가져갔다.

강백호는 우승 후 취재진과 만나 "사실 비거리상을 노리고 왔다. 잠실구장을 한 번 넘겨보고 싶었다"며 "홈런 더비가 끝난 뒤 '빠던'(배트 플립)을 했는데 스태프분이 맞을 뻔해 죄송하다. 가을야구를 치르는 것처럼 집중해서 도파민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상금은 배팅볼 투수를 맡아준 한준수(KIA 타이거즈)와 나눌 계획"이라며 "나머지는 야구에 필요한 방망이와 용품을 사는 데 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승에서 맞붙은 오태곤의 타격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오)태곤이형과 kt wiz 때 같이 생활하면서 힘이 좋은 선수란 건 워낙 잘 알고 있었다"며 "오늘 너무 잘 쳐서 저는 결승에도 못 갈 줄 알았다. 마지막 타임아웃 전엔 사실 포기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11일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강백호는 "내일 안타라도 치면 좋겠다"면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