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성량 끝판왕’으로 불리며 시대를 뒤흔든 보컬들의 숨겨진 노력이 재조명됐다.
11일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은 ‘지붕 뚫고 성량 힛-트쏭’ 특집으로 꾸며져,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아 온 레전드 보컬들의 명곡과 함께 무대 뒤 피나는 노력까지 조명했다.
방송은 단순히 고음을 잘 내는 가수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십 년간 최고의 라이브를 유지해 온 보컬들의 자기관리와 연습법을 함께 소개하며 의미를 더했다.
10위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시작으로 9위 최재훈의 ‘널 보낸 후에’, 8위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7위 서문탁의 ‘사슬’, 6위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 5위 YB의 ‘잊을게’, 4위 소찬휘의 ‘Tears’, 3위 임재범의 ‘고해’, 2위 정수라의 ‘환희’, 1위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명품 보컬들이 차례로 소개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특히 보컬들의 숨은 노력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박미경은 보다 안정적인 고음을 위해 실제 공연보다 높은 음으로 발성 연습을 이어왔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보컬 트레이너에게 발성과 창법을 처음부터 다시 교정받았다.
러닝머신 위에서 노래를 부르며 호흡을 단련하고,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는 7시간 전에 기상해 운동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등 철저한 자기관리도 이어온 것으로 소개됐다.
‘완성형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신효범의 연습법도 눈길을 끌었다. 데뷔 초 자신의 무대를 꼼꼼히 모니터링하며 부족한 부분을 분석한 그는, 방바닥에 엎드린 채 목화솜 이불 두 채를 덮고 발성 연습을 반복하는 독특한 훈련으로 성량과 호흡을 다져 지금의 탄탄한 라이브를 완성했다.
영예의 1위는 이승환이 차지했다. 방송에서는 ‘라이브의 황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1년에 음주를 단 네 번만 할 정도로 철저한 목 관리를 이어오고 있다는 비하인드가 공개돼 감탄을 자아냈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당시의 명곡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라이브의 감동과 보컬리스트들의 압도적인 실력을 재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오랜 시간 변함없는 라이브 실력 뒤에는 재능만이 아닌 꾸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이 있었다는 점이 다시금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