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몽골 순방 일정 마치고 서울로…'한몽 황금시대' 공동선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몽골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로써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포함한 3박5일간의 순방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순방 마지막 날인 이날 이 대통령은 몽골 최대 축제인 나담 축제에 주빈으로 참석했다. 몽골의 자유와 독립 정신을 기리는 국가적 행사인 나담 축제에 우리나라 정상이 주빈으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몽골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칭기즈칸 국제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개막식을 관람한 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내외와 함께 나담축제의 3대 종목인 활쏘기 경기장과 몽골 전통 놀이인 샤가이 경기장을 찾아 몽골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후 이 대통령 부부는 2박3일간의 몽골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후렐수흐 대통령 주최 환송 오찬에 참석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 내외를 초원 위에 있는 전통 게르 양식의 영빈관으로 초청, 몽골의 전통 생활 방식을 소개하고 몽골식 점심을 대접하며 4시간여 간 환송 오찬 행사를 진행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몽골 전통 문자인 비칙으로 이 대통령 부부의 이름을 써서 전했으며, 이 대통령 내외에 조랑말 한 쌍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즉석에서 암말을 ‘무지개’, 수말을 ‘황금’으로 명명했다.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몽 황금시대가 열렸다는 의미와 함께 몽골은 푸른 하늘의 나라, 한국은 무지개의 나라로 불린다는 점을 반영한 이름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선물 받은 조랑말들은 몽골에서 길러질 예정이다.

 

몽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나담축제장에서 전통 활을 쏘고 있다. 오른쪽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연합뉴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몽골 방문 첫날인 지난 9일에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바 있다. 특히 양 정상은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는데, 여기에는 “향후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열어가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방문은 몽골이 북한의 수교국이라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선언문에 “양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협약국으로서 그 3대 축인 비확산·군축·평화적 이용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동북아시아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증진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은 교류, 관계 정상화, 단계적 방식의 비핵화 등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공존 및 공동성장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는 문구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10일에는 몽골 서열 2위인 산닥 바척트 국회의장 및 3위인 냠오소르 오츠랄 총리를 차례로 접견했고, 저녁에는 후렐수흐 대통령이 주재한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