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국전 뛰었는데…남아공 ‘25세’ 영웅, 사인불명 갑작스러운 사망 [월드컵]

남아공 첫 월드컵 토너먼트 주역, 향년 25세
사인은 미공개…FIFA·축구계 잇단 추모, 잉글랜드-노르웨이전 묵념

간절한 꿈을 이뤘던 월드컵이 마지막 무대가 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교체 출전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제이든 애덤스가 2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불과 며칠 전까지 월드컵 무대를 누볐던 젊은 선수의 비보에 축구계는 깊은 충격에 빠졌다.

 

이번 월드컵에서 남아공의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에 힘을 보탠 국가대표 미드필더 제이든 애덤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제이든 애덤스. AP연합뉴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12일 일제히 애덤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남아공 스포츠·예술·문화부도 애덤스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케이턴(게이튼) 매켄지 남아공 스포츠·예술·문화부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남아공 대표팀의 미드필더 제이든 애덤스가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남아공 축구는 빛나는 젊은 재능을 잃었다. 그의 가족과 팀 동료,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애덤스의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인과 관련한 억측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BBC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현지시간 11일 케이프타운 외곽 쇼체클루프의 한 주택에서 애덤스의 시신을 발견한 뒤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애덤스는 올해 초 남아공 명문 마멜로디 선다운스로 이적한 뒤 정규리그 우승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상승세를 바탕으로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남아공의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순간도 함께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멕시코와 체코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고,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캐나다와의 32강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결국 한국전이 그의 선수 인생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됐다.

 

로이터통신은 애덤스가 체코와의 조별리그 경기를 하루 앞두고 할머니를 여의는 개인적인 아픔 속에서도 대표팀에 남아 월드컵 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남아공축구선수협회도 성명을 통해 “남아공 축구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이자 축구에 헌신한 자랑스러운 인물, 그리고 앞으로 보여줄 것이 너무나 많았던 젊은 생명을 잃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역시 “남아공의 역사적인 월드컵 여정을 함께했던 애덤스가 불과 몇 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매우 슬프다”며 “유가족과 남아공 축구계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