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시장 주류 바뀌었다…친환경차, 사상 첫 과반

상반기 친환경차 비중 첫 50% 돌파…휘발유차 30%대로 ‘하락’
전기차 판매 112.6% 급증…테슬라·BYD 등 수입차 약진
친환경차가 처음으로 시장 과반을 차지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2대 중 1대가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환경차가 처음으로 시장 과반을 차지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신차 등록 대수(상용차 포함·트레일러 제외)는 85만18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연료별 차량 판매량을 보면 휘발유 33만1814대(39.0%), 하이브리드 22만7019대(26.7%), 전기 19만8969대(23.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뒤이어 LPG(6만3142대·7.4%), 경유(2만7410대·3.2%), 수소(3175대·0.4%) 등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를 합친 친환경차 판매량은 42만9163대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비중이 상반기 기준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차 비중은 2020년 9.1%에 불과했지만 이후 매년 상승해 올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휘발유·경유·LPG 판매는 모두 감소했다. 수소차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했다.

 

특히 휘발유차 비중은 39.0%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친환경차가 내연기관차를 앞지른 배경에는 전기차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있다.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19만8969대로 작년 대비 112.6% 급증하며 주요 연료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휘발유(33만1814대)와 하이브리드(22만719대) 판매량은 작년 대비 각각 14.6%, 0.6% 감소했다.

 

LPG는 10.4% 감소한 6만3142대, 경유는 52.4% 줄어든 2만7410대에 그쳤다. 수소차가 1288대에서 3175대로 늘었으나 전체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기아가 7만386대로 1위를 지켰고, 테슬라가 5만6147대를 판매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중국 BYD도 1만1760대를 판매하며 4위를 기록해 존재감을 키웠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가 국내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려면 보조금 재원 확보와 세제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