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즐겁다”… 홈플러스 반사이익? [수민이가 궁금해요]

홈플러스 50곳 문 닫자…이마트·롯데마트 ‘1.5조 줍줍’

회생 절차 홈플러스 셧다운…이마트·롯데마트로 고객 발길 급선회
증권가 “매출 1.5조 이동, 합산 영업이익만 3600억 개선 효과 기대”
백화점은 명품·의류로 ‘날고’ 편의점·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덕에 ‘봄날’

유통업계의 올해 2분기 성적표는 업태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백화점은 명품과 패션을 앞세워 돋보이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영업 축소에 따른 반사이익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안 성장 둔화에 시달렸던 편의점도 점포 효율화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모두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된 가상 연출 컷입니다. 사진=구글 gemini 생성 이미지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서도 지난 5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5% 증가해 주요 유통업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명품을 비롯한 패션 상품 판매 호조가 이어진 데다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고소득층 소비가 꾸준히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업별로는 신세계가 명품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기존점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도 의류 판매 호조와 감가상각비 감소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대형마트는 올해 2분기 오랜만에 구조적인 호재를 맞았다.

롯데에비뉴엘 잠실 및 롯데월드몰 외관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회생 절차 중이던 홈플러스의 점포 수십개가 영업을 잇달아 중단하면서 고객 수요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4∼5월에만 홈플러스 매장 50개가 문을 닫으면서 산업 전체적으로는 역성장이 불가피하지만, 경쟁업체인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수혜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홈플러스의 기존 매출 규모인 4조8000억원 중 약 30%만 경쟁사로 이동하더라도, 이마트와 롯데쇼핑 합산 기준 약 1조4000억∼1조5000억원의 매출 증가와 36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편의점과 면세점 업계는 2분기 들어 완연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은 지난 5월 5.9% 늘어 기존점 성장률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방한 외국인의 국내 소비 패턴이 골목 상권으로 다변화되는 등 외국인 고객 증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관. 신세계백화점 제공

GS25와 CU 양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안팎,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흐름의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1분기 흑자로 전환했던 면세점도 개별 자유여행객(FIT) 중심의 외국인 인바운드 회복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시내면세점을 중심으로 고수익 카테고리인 K-뷰티 및 패션 매출이 살아나면서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화됐다.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4월 글로벌 짐 배송·보관 플랫폼 ‘굿럭’과 손잡고 최상위 VIP 고객에게 여행 중 짐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5월에는 럭셔리 여행 플랫폼 ‘파리클래스’와 제휴해 일정 설계와 여행지 추천을 지원하는 맞춤형 여행 서비스도 도입했다.

 

현대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발렛과 인도장 우선 인도(First Pass), 백화점 우수고객 등급 매칭 등 계열사 연계 혜택을 운영한다. 신세계면세점은 공항 모빌리티를 시작으로 외국인 대상 호텔·공항 픽업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