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급 강풍…제주공항 무더기 결항·회항

가로수 부러지고 시설물 파손 속출
당분간 육상·해상 강풍·풍랑 특보…이안류 주의

제주지역에 12일 강풍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선 81편(출발 37, 도착 44)이 강한 바람에 결항했고, 국제선 2편이 회항했다.

강풍에 꺾인 가로수.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공항에는 급변풍(돌풍) 경보와 강풍 경보가 내려져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날 오전 제주 시내에서도 차광막과 대형 햇빛 가리개가 강한 바람에 날려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날에는 강풍에 제주 시내에서 보행자 신호등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이틀 사이 총 21건의 시설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도 산지와 제주시 서부·북부·중산간, 서귀포시 서부·남부·중산간, 추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제주기상청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동부 제외)는 12일 밤까지, 추자도는 13일 새벽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25m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14일에도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 제주도 앞바다,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도 강풍과 높은 물결로 인해 풍랑특보가 내려져 여객선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북부앞바다에는 13일 오전까지, 제주도해상(북부앞바다 제외)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15일 오전까지 바람이 초속 9~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5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풍랑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앞바다(서부, 남부)와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에는 12일) 밤까지,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와 제주도남서쪽안쪽먼바다에는 13일 새벽까지 물결이 최대 5.0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다.

당분간 제주도해안에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특히, 파고도 높아 매우 강한 너울이 유입되어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고, 저지대에서는 침수 가능성도 있겠으니, 해안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은 주의하고, 갯바위나 방파제, 백사장 등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당분간 중문 해수욕장 등에서는 이안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 곳으로 밀려든 해수가 좁은 폭을 통하여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이다.

 

제주도는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해 있어 기압 변화가 매우 역동적이다.

 

봄·여름에는 저기압이나 태풍이 통과하는 주 길목에 위치해, 강한 상승기류와 주변 기압차로 인해 순간적으로 엄청난 돌풍이 분다.

 

북풍이나 남풍이 한라산을 강하게 타고 넘을 때, 산 뒤쪽에서는 바람이 소용돌이치거나 아래로 급강하하는 ‘강풍폭포’ 현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 상공에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급격히 변하는 윈드시어(급변풍)가 자주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