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가 ‘말의 본고장’ 몽골과 손잡고 말문화와 말산업 분야 국제 협력을 본격 확대한다. 지난해 유엔(UN)이 제정한 ‘세계 말의 날(World Horse Day)’을 계기로 양국 간 교류를 넓히며 글로벌 말산업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국마사회는 우희종 회장이 지난 9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2026 한국-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세계 말의 날 재단과 ‘말문화 및 말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KOTRA)가 주관한 한-몽골 경제사절단 파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말산업을 대표하는 공공기관 자격으로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말산업 분야 협력 기반 마련에 나섰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말문화와 인력, 수의 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양국 말산업 및 경마 발전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말산업 관련 정책과 기술, 연구 성과 등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며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 말의 날 재단은 유엔이 지정한 국제기념일인 ‘세계 말의 날’을 주도하는 몽골의 대표 기관이다. 유엔 총회는 지난해 6월 몽골이 제안한 결의안을 채택해 매년 7월11일을 세계 말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세계 말의 날은 인류와 말이 함께해 온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말산업 발전과 동물복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한국마사회는 몽골 정부 초청으로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세계 말의 날 기념행사에도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세계 말의 날 국제포럼을 비롯해 전통 말 경주와 말산업 엑스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몽골 대통령과 유엔 대표단 등 각국 주요 인사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우희종 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과 몽골이 말문화와 말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말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