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월가서 영토 넓혀가는 K금융… AI ‘코리아 액티브 ETF’ 나온다 [심층기획-글로벌 영토 넓히는 K-금융]

이르면 하반기… 韓증시 위상 반영
미래에셋그룹 운용사 출시 전망
“외인투자 유치 상품 다양화 필요”

한국 금융사들, 이른바 ‘K금융’이 세계 최대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적극적으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 세계일보 현지 취재 결과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들은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계를 가리지 않고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었다. K금융은 이제 미국 주류 금융사들에게 상품개발 및 대규모 공동 금융주선 등을 먼저 제안받는 수준이 됐다.

그 성과 중 하나로 인공지능(AI) 리서치 모델이 한국 주식을 선별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올 하반기 미국 증시에 상장된다. AI 플랫폼을 접목한 ‘코리아 액티브 ETF’는 첫 시도로, 최근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한국 증시와 K금융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다.

 

한국 금융사들, 이른바 ‘K금융’이 세계 최대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적극적으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사진은 뉴욕 월스트리트. 연합뉴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상품은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AI 금융시장 공략을 위해 뉴욕에 설립한 금융 AI 전문기업 웰스스팟(Wealthspot)이 한국 상장사와 시장 데이터를 AI·머신러닝으로 분석한 것을 기반으로 한다.



이 리서치 전략을 미국 현지 운용사 펀드매니저가 받아 최종 투자 판단을 내리는 액티브 ETF 형태가 될 예정이다.

김연추 웰스스팟 대표는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미국 현지에서 미국 주식보다 한국 주식에 대한 AI 리서치에 관심을 보인 회사들이 오히려 더 많았다”며 “한국 시장 투자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스팟은 아직 ETF 운용·발행사로 등록 전이라 현지 출시 운용사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글로벌X가 유력하다.

현재 미국 증시에는 한국 주식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 위주로 상장돼 있고, 액티브 ETF가 있어도 AI 리서치 모델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구조는 아니다.

웰스스팟은 지난해 6월 최초의 AI 기반 미 회사채 투자 ETF(GXIG)를 글로벌X에서 내놓은 데 이어 1년여 만에 한국 관련 ETF를 출시한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를 한국에 간접적으로 유치하는 방법으로, 미국 투자자가 한국에 접근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이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