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번주 금리 올린다… 관건은 8월 연속 인상 여부

16일 25bp 올린 2.75% 유력

환율·부동산 등 모든면에서 명확
물가에 대한 평가 추가 인상 좌우

현대硏 “美 2026년 적정금리 4% 넘어
긴축 충격 가능성 대비해야” 제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8월에 연속 인상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미국의 적정금리가 4%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발 긴축 충격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반도체 주도 성장과 원화 약세, 서울 부동산 시장 과열 등으로 16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인상은 이미 지난 5월부터 예고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관건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뉴스1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번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나 성장, 환율, 부동산 등 모든 면에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후 6월 상반기 물가안정 목표 운영 상황 설명회와 7월 국회 업무보고 등에서도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두 자릿수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 2026년 하반기∼2027년 상반기 근원물가 장기 고착 위험, 재정정책의 적극적인 역할, 서울 부동산 활황 등 완화적 금융 여건, 원화 약세 등을 이유로 들며 “하반기 인상 사이클을 앞당기는 연속 인상이 최적의 정책 대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인상 여부는 물가에 대한 한은의 평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헤드라인 물가는 정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건은 근원 물가와 수요 압력에 대한 한은의 평가로, 통화정책 방향문에서 수요 측 압력을 얼마나 강조하느냐에 따라 8월 연속 인상 경계감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2분기 적정금리는 연 3.82%로,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목표치인 3.50~3.75%를 상회했다. 적정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를 말한다. 연구원은 3분기 적정금리가 3.97%, 4분기가 4.09%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근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같은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쳐 내수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는만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