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재건축 보고 받는다”... 강남구, 2030년까지 2만7000호 속도전

김현기 구청장 주재 첫 공정관리 회의 개최... 은마아파트 인허가 단축 사례 기준으로 삼는다
지난 8일 재건축공정관리점검회의를 주재하는 김현기 강남구청장(왼쪽에서 2번째)
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지역 내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구청장이 직접 챙기는 초강수 시스템을 가동했다. 오는 2030년까지 2만7000호가 넘는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됐다. 

 

강남구는 지난 8일 김현기 구청장 주재로 첫 ‘재건축 공정관리 점검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관리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김 구청장이 취임 첫날 제1호로 결재한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첫 공식 행보다.

 

◆ 2030년까지 2만7330호 공급... 연차별 로드맵 시동

 

현재 강남구 안에서 추진 중인 정비사업은 재건축 53곳, 재개발과 리모델링 등을 포함해 총 103건에 달한다. 강남구는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2만7330호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연도별 착공 계획을 살펴보면 2027년 2560세대를 시작으로 2028년 8550세대, 2029년 5600세대, 2030년 1만620세대 순으로 이어진다. 구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공정관리 회의에는 재건축 부서뿐 아니라 도로, 치수, 공원녹지, 교통, 환경 등 인허가와 관련된 모든 부서장이 참석했다. 사업별 지연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걸림돌을 미리 제거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 ‘은마아파트 인가 단축’을 표준 모델로 삼는다

 

강남구는 인허가 기간을 줄이기 위해 이른바 ‘은마아파트 모델’을 표준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다. 앞서 구는 은마아파트 사업시행계획인가 과정에서 80여 개 관계 부서·기관 협의와 주민공람 등의 절차를 법정기한인 60일보다 33일 앞당겨 처리한 바 있다.

 

이 같은 전례를 모든 핵심 정비사업에 적용해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청장이 직접 공정을 관리할 경우 부서 간 핑퐁 게임이나 행정 지연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구청장은 회의에서 “매일 출근하면 가장 먼저 재건축 태스크포스(TF) 보고를 받고 있다”라며 “구청장이 직접 챙기면 재건축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